[손윤숙의 여행칼럼7 ] 슬로시티 증도 ‘엘도라도’에서 꿈같은 노을감상
[손윤숙의 여행칼럼7 ] 슬로시티 증도 ‘엘도라도’에서 꿈같은 노을감상
  • 손윤숙 기자
  • 승인 2019.10.28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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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슬로시티 발상지 증도 ‘소금항 카페’의 낭만과 독특한 소금 라떼
증도 엘도라도
증도 엘도라도

 

염전을 바라보니 ‘류시화’ 시인이 생각난다. 소금이 바다의 상처이고 아픔이고 눈물이며 그 눈물이 있어 세상에 맛을 낸다는 이야기꾼을 말이다. 증도에 들어오면 가장 큰 규모의 태평염전을 지나 삼거리에 소금가게, 소금박물관과 ‘소금항 카페’가 자리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는데 테이크아웃은 안 된다고 한다. 슬로시티 섬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럼 먹고 가야 하느냐고 물어보니 머그잔을 그대로 가져가시면 된다고 한다. 놀랍게도 커피 잔을 그냥 주다니 커피 값은 5천원을 넘지 않는다. 카페에는 음료도 마시면서 단체로 족욕도 가능한 좌석이 있어 피로도 풀기에 좋을 것 같다. 소금항 카페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커피가 있는데 바로 ‘소금 라떼’이다. 소금과 커피가 어우러져 단맛도 나는 듯하고 마실수록 진한 맛이 느껴지는 매우 독특한 커피이다. 소금항에 오면 마셔보길 바란다.

우리는 이 화창한 가을날을 만끽하고자 실내보다는 감성 돋는 테라스에서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카페에 비치된 증도출신 시인의 시도 한 수 읽어보았다. ‘내가 나를 볼 수 있을 때 나는 아름답다’고 노래하는 시를 읽어보며 나도 아름다워지기로 했다. 아직 시간은 넉넉해서 카페의 낭만과 여유를 만끽하기로 하고 같이 온 수연 샘과 테라스에 자리 잡고 멀리 증도대교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겁게 마시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도 하고 카페에서 셀카 놀이를 했다.

카페에서 나와 우리의 최종 목적지 황금향 ‘엘도라도’로 향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활한 갯벌과 천일염을 대량 생산하는 염전이 펼쳐져 있는 증도는 자연의 보고이다. 또한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수산물과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서 건강한 농산물이 생산된다. 드라이브 중에 자주 볼 수 있는 염전과 염생 식물들의 신기한 자태를 볼 수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유럽풍의 엘도라도 리조트는 증도의 드넓은 백사장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어 휴식과 해양레저와 세미나가 가능한 리조트이다. 엘도라도는 본관 건물의 앞에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을 돌며 내려가니 바다 쪽으로 길이 나있어 멋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수연 샘 인생 샷도 찍어주고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도 바라보며 산책과 사색을 하며 가만히 나를 들여다본다.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니 내 마음도 잔잔하다. 해가 저물고 아름다운 노을이 꿈처럼 펼쳐졌다.

당신은 당신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는가? 모른다면 이 찬란하게 아름다운 가을, 슬로시티 증도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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